취화선 - 영화정보, 예고편, 리뷰, 촬영지 - CineC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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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점 :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1
국내개봉: 2002/05/10
비됴출시: 2002/11/01
장 르: 드라마
관람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 STAFF --
감독: 임권택
출연: 최민식, 유호정, 안성기, 김여진, 손예진, 한명구, 정태우, 윤진서, 김응수
더빙: 박철민
제작: 이태원
각본: 임권택, 김용옥, 강혜연
촬영: 정일성
편집: 박순덕
음악: 김영동
미술: 주병도
제작사: 태흥 영화사
취화선 (醉畵仙)

그림에 취한 신선, 불꽃같은 천재화가 오원 장승업..
1850년대, 정치적으로 황폐해져 가던 조선 말엽...
세도정치에 물들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김선비는 뭇매를 맞고 있던
거지소년 승업을 구해준다. 거지패들에게 맞은 내력을 설명하며 그림을 그
려 보이는 승업. 거칠지만 비범한 그림실력에 놀랐던 김선비는 그로부터 5
년후,우연히 들른 지전에서 그를 다시 만난다.이렇게 조선말의천재화가 장
승업과 평생을 두고 그의 예술혼을 북돋워준 김선비의 오랜 인연은 시작된
다.

김선비는 승업의 눈을 틔워주고자 역관 이응헌의 집으로 그를 보내고,중국
에서 들어온 진적들을 구경하며 안목을 키우던 승업은 그곳에서 만난 이응
헌의 여동생 소운에게 아련한 연정을 품지만 둘사이에는 넘을수 없는 신분
의 벽이 놓여져있다.결국 승업은 혼인을하고 떠난 그녀의 방에서 만취한채
소동을 피우고 그 집을 떠난다.

그러나 이응헌은,싸구려 주막에 머물며 술과 여자를끼고 각종 춘화들과 진
적을 모사하며 세월을 보내던 승업을 다시 찾아오고, 대화원 유숙의문하에
서 정식 그림지도를 받도록 주선한다.

타고난 실력으로 점점 이름을 떨쳐가던 승업은 어느 술자리에서 몰락한 양
반의 딸로 기생이된 매향을 만난다.그리고,치마폭에 매화 그림을 그려주자
일자무식인 자신을 대신해 梅花一生不賣香 (매화는 평생 제향을 팔지 않는
다)이라는 제발을 손수 써넣은 매향을 오래도록 기억한다.

한편,병을 앓던 첫사랑 소운은 죽어가며 승업의 그림을 청한다. 소운을 닮
은 학 한 마리를 그려놓은채,정처없는 유랑을 떠나는 승업.

유랑에서 돌아온 승업에게 김선비는 혜원, 단원을 능가하는 훌륭한 화가가
되라는 뜻에서 오원이라는 호를 지어주지만, 무학인 자신의 출신과 직업화
가라는것을 천시하는 양반들 사이에서 모멸감을 맛본 승업은 또 다시 유랑
의 길을 나선다.

승업은 재능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넘으려 끊
임없이 노력한다.그리고 지방 부호집에 그림을 그려주러 간 자리에서 천주
교 박해를피해 서울을 떠나있던 매향과 재회한 승업은 아스라한 마음에 사
랑을 나눈다.세상에 상처받은 자신을 온 마음으로 이해하는 매향에게 위로
를 받은승업은 그녀에게 함께 살자고 하지만,쫓기는신세인 매향은 이를 단
호히 거절하며 또 한번의 이별을 고하는데..
[종문] 취화선 - 장승업의 그림 & 임권택의 영화..   - 황종문
[서편제], [춘향뎐]에 이은 임권택 감독의 세번째 작품 [취화선].
( 임권택 감독이 100 여편의 영화를 만들었다지만,
그중에서 달랑~ 3편 본 종문이. ^^;;; )
[서편제], [춘향뎐]은 종문이의 Worst Movie Group에 속한 영화들이었다. ㅡㅡv
좀처럼 보기 힘든 롱 테이크 기법, 판소리를 접합한 새로운 시도,
신인 배우의 과감한 등용, 한국 영화계의 대부라고 불릴만큼 유명한 감독의
작품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종문이는 " 이게 잘 만들었다는 영화야? ㅡㅡa " 라며
[서편제]와 [춘향뎐]을 무시(?)했었다.
그러나 [취화선]을 본 순간,
여태까지 감독에게 가졌던 실망과 무관심이 전부 사라졌음을 느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 해서
입을 다물수 없었고, 인물과 배경을 잡아내는 카메라 앵글과 조선 말기를 재현한
셋트장-소품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취화선]의 숏컷 전환은
[서편제]의 롱 테이크 기법과 비교되어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기에,
그동안 낯설게 다가왔던 임권택 감독의 영화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다.
( 솔직히 종문이가 영화관에서 [서편제]와 [춘향뎐]을 봤을때,
[서편제]는 지루함과 끊임없이 싸우고 있었고
[춘향뎐]은 편한 마음으로 포기한채 잤다. ㅡㅡv
평소 하지 않는 행동임을 생각해 볼때,
분명 종문이는 두 작품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

" 세상이 뭐라하든.... 나는 나!! 장승업이오. "
[취화선]의 주인공 장승업이 어떤 인물인지 대표적으로 표현해주는 문장이다.
기존의 유명 화법을 베끼는 것보다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을 만들기 원하는 장승업.
하지만 그의 강한 자신감과 꿋꿋한 자아 의식은 자칫 독불장군형의 성격으로
오해받을수 있다. ( 왕의 어명조차 거부한채 궁궐을 뛰쳐나온 인물이니... ㅡㅡa )
" 나는 술하고 여자 없이는 붓을 들 힘조차 없는 사람이오. "
돈과 명예에 대한 욕심이 없는 화가 장승업.
그런 무소유 가치관 때문에 병인 박해-갑신 정변-동학 농민 운동 등의 국난 속에서
별다른 피해없이 살아날수 있지 않았나 싶다.
술, 여자, 그림? 완전히 신선 놀음이군~!! ㅋㅋㅋ
" 야, 이놈아!! 꼴려야 그리지. 꼴리지도 않는데 그리냐? "
한푼 값어치도 되지 않는 도자기, 하지만 아무 욕심없이 만들었다는 매향의 설명.
그 말을 듣는 순간, 비로소 장승업은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게 된다.
그동안 살아왔던 그림들은 허무 자체였음을, 말 그대로 인생무상이었음을 한탄하며
그토록 원했던 ( = 진정 꼴린 상태에서 그리기 원했던 ) 그림과 함께
인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나온다.
( 매우 감동적인 장면이었지만,
감독의 상상에서 비롯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 )

한 사람의 생애를 담아낸 영화의 작품성은 매우 뛰어나지만,
여기저기에서 부족한 부분이 엿보인다.
1. 여자, 술, 그림과 함께 했던 장승업의 인생에서
여자 관계는 예상외로 소극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그림은 당연히 많이 등장하고,
술은 그림 그릴 때마다 마셨으니 역시 많이 등장하는데,
여자는 관객이 유추할만한 몇개의 장면만으로 은근슬쩍(?) 표현한듯 했다.
2. 중요한 인물 - 매향, 김병문, 소운, 진홍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다.
장승업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소한 김병문과 매향 정도의 캐릭터라면
장승업의 조력자로써 더 부각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3. [서편제]는 롱 테이크 기법때문에 지루하게 느꼈던 반면에,
[취화선]은 숏컷 기법을 너무 남용(?)해서
장면 전환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 혹시 필름 짜른거 아니야? " 라는 생각을 여러번 떠올릴 정도였으니...

[취화선]의 러닝 타임은 정확히 2시간.
하지만 지루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영화가 끝난뒤,
종문이는 " 벌써 2시간이 지난거야? " 라는 의아한 생각을 갖기도 했다.
[취화선]은 자세한 기록이 남지 않았던 화가 장승업을
영화속 인물로 부활시켰다는 점만으로도 찬사를 받을만 하다.
그렇기에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으리라.
하지만 [취화선]은 관객들의 대중적인 기호에서 벗어난듯 해서 아쉽다.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에 장승업의 모든 것을 담아낸 뛰어난 작품성은
인정하지만, 영화가 끝난뒤 " [취화선]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줄 것인가? " 라는
생각을 했을때 짧지 않은 망설임과 함께 대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재미없지 않다~!! 지루하지 않다~!! 난해하지 않다~!!
찬사를 보낼만큼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걸
망설였던 이유는 영화가 끝난뒤 느꼈던 왠지 모를 허망함,
혹시 장승업이 보여준 인생무상의 메세지 때문이었을까?
추천하고 싶지만 추천하기 어려운 영화 [취화선].
만약 코미디와 액션 영화가 아닌 한 사람의 인생을 엿볼수 있는,
그 사람의 가치관과 생각을 공감할수 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하루빨리 [취화선] 속의 장승업을 만나보기 바란다.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역시 최.민.식. ^^!
[쉬리], [해피 엔드] 등의 작품을 통해 영화 배우로써의 영역을
조금씩 넓혀온 최민식. 작년 개봉한 [파이란]을 기점으로
한국 영화계의 연기파 배우라는 인정을 받게 되었다.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여자 백란에게 연민을 가졌던
[파이란]의 착한(?) 건달 강재는
어느새 술과 여자와 그림을 벗삼아서 살아가는
[취화선]의 천재 화가 장승업으로 부활했다.
영화속 주인공을 마치 자기 자신처럼 표현하는 대사, 표정, 행동 하나하나에서
" 최민식은 역시 뛰어난 배우다~!! " 라는 감탄사를 내뱉지 않을수 없었다.
조연급 캐릭터들의 출연 비중이 너무 작아서 관객이 장승업의 일거수 일투족에
더 많은 기대를 할수 밖에 없었음에도,
최민식은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취화선]은 장승업의 신체를 되살린 감독 임권택과 장승업의 영혼을 되살린
배우 최민식의 합동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싶다.
( 여기서 스탭 + 배우들의 수고와 노력을 빼고 말하면 섭하지.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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